이소라 - 시시콜콜한 이야기

이소라 - 시시콜콜한 이야기

잠깐 일어나봐 깨워서 미안해

난 모르겠어 윤오의 진짜 마음을

같이 걸을때도 (거기어디니) 한걸음 먼저 가

친구들앞에서 (혼자있니) 무관심할때도 괴로워

(어디가지말고 거기 있어 내가 갈게)

많이 힘들어 (지금 우는거니)

요즘 자주 울어 (너땜에 속상해)

맨 처음봤을때 가슴뛰던 생각 나

(가슴뛰던 너의 모습 알아 그렇게 힘들면 헤어져)

헤어지긴 싫어 (그렇게 안되니)

내가 좋아하는거 알잖아

더 잘해달라면 그럴거야

이러고 있는거 (그사람은 아니)

나도 너무 싫어 (매일 이러는거)

걜 만나고부터 못견디게 외로워

(못견딜게 세상에 어딨니 울어도 달라질건 없어)

저울이 기울어 (조금만 기다려)

나만 사랑하는것 같잖아 (응?)

또 전화도 없고

또 날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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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연애를 다룬 노래중 이 노래가 제일인것 같다.

나를 더 외롭게 만드는 연인때문에 늦은 밤 자고있는 친구에게 전화해

아픈 마음을 추스리며 시시콜콜 얘기하는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힘들면 헤어지라는 친구의 말에 '내가 좋아하는거 알잖아' 라며

내가 더 잘해달라고 하면 그렇게 해줄것이라 믿고있는게 속상하다.

그럴 사람이라면 애초에 외롭다는 생각 들게하지 않았을텐데.

이 노래를 들으면 참 외롭고 쓸쓸하다.

나만 놓으면 끝일 것 같은 관계. 인정하기 싫어서 붙잡고 있었던 그 때가 생각난다.

종일 휴대폰만 바라보고 연락을 할까 말까 귀찮아하지 않을까 조바심 내던 그 때.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다.

일방적인 사랑은 행복해질 수가 없는데 왜 그걸 놓지 못하고 전전긍긍했는지.

나를 외롭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상처를 받으면서까지 곁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걸 깨달았다.

세상에 사람은 많고, 그 중에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사람은 분명히 있다.

이 사랑이 끝나면 이 세상도 끝날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걸 알고 있으니까.

노래 가사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지지 못하는 것은 내가 더 사랑하기 때문이겠지.

사랑에 있어선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다.

언젠가 평생 나와 함께 할 사람은,

내가 약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