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는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오산에 내려가서 점심먹고.. 민속촌가서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맥주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명절이 2013년 구정 이후로 처음인것 같네.
가족들 얼굴 보는것도 1년만이고.
좋은 일로 집을 나온게 아니어서
현관에서 초인종을 누르는데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
속이 울렁거리고 토기가 올라오는.
근데 생각과 달리 예전처럼 일상적인 대화로 맞이해줘서 큰 어색함은 없었다.
명절인데 뭐하냐는 친구들한테 오산에 왔다고 했더니
혼자있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라고, 맘이 놓인다고 난리..
내가 이렇게 걱정끼치는 존재였나 싶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인생 헛살지는 않았네 ㅋㅋ
길고 길었던 추석 연휴인데 당장 내일 출근을 앞두고 도대체 그 긴 연휴동안 난 뭘 한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 ㅠㅠ 다시 추석 연휴 시작일로 돌아가고싶다... 출근하기 싫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