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신이 없었다. 일도 일이지만 내 마음을 걷잡을 수가 없었다.
결국 어제 폭발해서 부장님께 말씀을 드리고 오늘은 간단히 맥주한잔 하며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말씀드렸다.
거의 두달간 마음속에 품고있던 말을 (약간 즉흥적이기도 했지만) 내뱉었더니,
또 그게 받아들여지니 속이 시원하다.
이 일을 통해 부장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하게 됐고,
직장인으로서 피가되고 살이되는 조언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게 전부인것을 어쩌겠나.
어차피 환경적인 요인은 개선될 여지가 없는데.
오늘 다시 업무를 시작하며 이건 정말 안되겠다는걸 확실히 깨달았다.
후임이 구해질때까지는 일을 계속 해야겠지만...
하 회사 위치도 이래서 구해질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어쨌든 난 정식적으로 통보를 했고 한달의 시간이 남았네.
일단 퇴사하게되면 가까운곳으로 여행이나 다녀올 예정이다.
다녀와서 만료된 오픽 성적을 재취득해서 다시 취업시장에 뛰어들어야지.
이도저도 아니게 된 내 8개월이 너무 아깝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배운것이 더 많으니까.
괜찮다.
난 아직 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