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정말 졸음과의 사투를 벌이던 주였다.
9시까지 강남으로 출근하려면 6시엔 일어나야했다.
7시도 되기 전에 강남으로 출근하던 구마를 비웃었었는데
이젠 내가 그 처지가 됐다. 이래서 마음을 곱게 써야해 ㅋㅋㅋㅋ
그나마 7호선라인타고 쭉 가서 2정거장만 갈아타면 되니까 다행 ㅠㅠ
안그랬음 정말 다닐 엄두가 안났을거다.
암튼 아침 6시, 7시가 내가 잠에 들던 시각이었는데 이젠 일어나서 출근을 해야 하는 시간이 되니
출근부터 자꾸 눈에 감기고 회사에선 계속 꾸벅꾸벅 졸고 지하철에선 잠들고
집에와선 뻗고 ㅋㅋㅋ 하루하루가 이런 루틴이었다.
얼른 적응해야지. ㅋㅋ
일은 괜찮다.
개발 업무가 생각보단 많지 않고 운영이 주가 되어서 ㅋㅋ
이클립스를 켜면 심장이 조여오지만ㅋㅋ 그래도 아직은 할만 할 것 같다! ㅋㅋ
인수인계 중이고, 실질적인 업무는 해보지 않았지만 그냥 내 느낌이다 ㅋㅋ
토요일엔 점을 보러갔다.
동생이 알려준 용하다는 점집엘 가서.
사주풀이같은 형식으로 받았는데 잘 맞았던것 같다.
내가 삼재인줄은 알았는데 아부지 역시 삼재인지는 어제서야 알았다.
아부지는 근 4년간 쭉 바닥을 쳐오셨고 내년에서야 좀 상황이 풀린다고 했다.
그치만 예전보다는 좋은 상황이 아니니 아부지의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그러려면 나랑 동생이 잘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근데 그게 맘처럼 쉽나...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겠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동생은 기생사주 ㅋㅋㅋㅋ를 가지고 태어났고
회사 때려치고 카페나 호프집 하고싶어하는데 돈이 없어서 한탄한다고 했다.
(이건 나중에 동생만나서 물어보니 정확히 맞았다ㅋㅋㅋㅋㅋㅋ)
얘도 마음을 좀 잡아야 할텐데. 걱정이다.
그리고 아부지는 부모덕이 없지만 자식덕은 있는 사주랬다.
나도 부모덕은 못받으니 부모님께 100% 다 투자하지 말라고 하셨다.
결혼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 하고 자식은 개띠나 돼지띠로 낳으라고 ㅋㅋ
그래야 자식덕을 볼 수 있다고 했다. ㅋㅋ
아! 그리고 평생 금전운이 떨어지는 사주가 아니니 편하게 살 수 있을거라고도 했다 ㅋㅋ
직장같은 경우는 3개월만 지나면 맘 편히 다닐 수 있다고 했고 ㅋㅋ
암튼 아부지의 마음을 편하게 하라는게 주된 내용이었다.
해줄 수 있는건 그게 전부라고.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이렇게 조언을 들으니 그냥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뭔가 내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을 받는것같은? 이 말들을 100% 맹신하는것은 아니지만 참고하며 살아야겠다.
그리고 가끔~ 이렇게 보러 오는것도 나쁘지 않은듯! ㅋㅋ
점을 다 보고 나선 수원 맛집탐방을 했다.
옻닭과 보영만두의 만두컬렉션ㅋㅋㅋㅋㅋ
다들 맛있게 먹어서 데려간 보람이 있었다!!
옻닭에 이어 바로 이어진 만두쫄면 코스에 동욱오빠는 좀 힘들어했지만 ㅋㅋㅋㅋ
남은건 포장하면 되니까 ㅋㅋㅋ
다 먹고는 바다를 가자는 제안에 다같이 태안으로 출발했다.
신두리 해수욕장가서 바다에 발도 담그고 회도 먹고 술도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친 일주일을 다 보상받은 기분!! ㅋㅋㅋ 물논 집에오니 1시 반이 넘어서 바로 골아떨어지긴 했지만...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잔디랑 육쌈냉면 만들어먹고 빨래 두번하고
티비 좀 보다가 남은 나물 다 넣고 비빔밥 해먹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ㅋㅋㅋ
되게 알차게 보냈다. 하루종일 집에서 재충전 ㅋㅋ
좀있다 드라마 보고 일찍 자야겠다. 내일을 위해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