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부터 징하게 달렸다.
대학 동기들이랑 광복절에 여주로 1박 2일 MT 를 다녀오고,
그날 저녁에 바로 친구들이랑 다음날 새벽까지 놀고,
그날 저녁에 바로 또 소개팅..
술도 징하게 마셨네.
원래 동기들이랑은 그렇게 술을 잘 안마시는데
이건 다 주루마블 탓이다. ㅋㅋ 다 돌기도 전에 죽을듯한 포스의 그 게임.
친구들 모임에서는 전날 먹은 숙취가 가시기도 전에 술을 계속 퍼부었다.
왜냐면 나만 혼자 솔로였으니까.......
그래도 친구들 세 커플에 나 혼자 솔로로 참석했던 요상한 모임에서 내가 제일 신나게 놀았고
그리하야 당연하게도 다음날 소개팅은 아주 국밥을 말아먹듯 홀라당 말아먹었다.
이건 다.. 정해져있던 수순이었어!! ㅠㅠ
아직도 그분께 죄송하다.. 메뉴를 시켰는데 왜 먹지를 모태!!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부터 급 회식에 비도오고 내얘기같은 노래도 나오고 술도 마셨겠다
추억에 젖어 이리저리 배회하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2시까지 폭풍 눈물ㅠㅠ
화요일에 일어나보니 눈은 팅팅 부어있고 눈뜨는것도 힘겹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퇴근하고 꼭 일찍자리라 다짐했건만 10년만에 연애하는분 얘기 들어주느냐고 12시까지 카페에 붙잡힘ㅠㅠ
수요일은 2시까지 본방사수 못한 드라마를 보는데 하필이면 두개 다 슬픈 내용 ㅠㅠㅠㅠㅠㅠㅠㅠ
목요일은 8시부터 다 씻고 누워있는데 소주 한잔 하자는 화요일의 그분....
차마 모르는체 할 수 없어 또 2시까지 소주한잔 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쏟아지는 비를 뚫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회사 이전으로 인해 아침부터 이삿짐 싸고 나는 힘이 없는 잉여인력이라
그냥 퇴근하는게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신나서 퇴근을 했는데 왜 난 집에 곧장 들어가지 않고 영화를 봤을까...
아 진짜 그 돈으로 그 영화를 그 시간동안 보느니 차라리 집에가서 잠이나잘껄. 후회된다.
아 지금도 잠 오는데 이렇게 블로그 붙잡고 있는거 보면 답이 딱 나와.
아...... 주말인데 쉬지를 못해. 내일도 정시 출근해서 이삿짐 날라야하네^_ㅠ
내일 집에오면 일단 푹!! 자야겠다. 이게 이번 주말 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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